대전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 1만명이 넘는 응시자가 몰리며 시험 감독을 맡을 공무원 시험관리관도 1천명을 넘어서게 됐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2006년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자 접수를 마감한 결과, 9급 공무원 71명 모집에 1만1천728명이 지원해 1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행정직(51명 모집)만 살펴보면 1만96명이 몰려 2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여 지난해(143명 모집에 8천100명 지원. 57대 1) 보다도 경쟁률이 크게 늘어났다.
응시생이 늘어나며 시험을 준비하는 시청 주무부서 직원들은 공무원 감독관 차출 및 시험장 확보, 관련예산 마련 등으로 분주해졌다.
응시생 35명당 2명의 시험관리관이 필요해 오는 28일 있을 필기시험에는 시 본청과 사업소, 각 구청에서 1천13명의 공무원이 시험감독으로 차출돼 투입된다.
시험감독 차출대상이 아닌 고위직과 하위직 공무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시 소속 6-8급 직원 전원이 이날 임용시험 감독으로 투입되는 것. 시험장으로 사용될 학교수도 이전 3-4개 학교에서 점점 늘어나 이번 시험에는 12개(교실 366개)까지 늘었다.
이로 인해 필기시험 진행을 위한 단순경비인 인건비(감독관 1인당 5만원)와 교실사용료(교실 1개당 3만3천원) 등에만 6천여만원이 소요된다.
시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지난해 시험때 응시자가 1만명을 넘어 시험진행에 어려움을 겪어 올해는 7급과 9급 시험을 분리해 진행했는데 응시인원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1차까지 합치면 시 역대 공무원 임용시험 중 최다 응시인원이고 투입되는 감독관 수도 가장 많을 것"이라며 "취업문이 좁아지며 공무원 취업을 선호하는 계층이 계속 늘고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대전시 공무원 임용시험은 지난 3월에 진행된 7급 시험을 포함해 95대 1(179명 모집. 1만7천33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328명 모집.1만3천665명 지원. 경쟁률 42대 1)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출처 : 연합뉴스 조용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