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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휠체어리프트 싫다2006-05-12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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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후보들 “휠체어리프트 싫다!”
리프트 체험 후 ‘엘리베이터 설치’ 이구동성
한나라당 후보 “콜택시·저상버스 10배 확대”

내일회와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대구지부 주최로 대구시장후보자 초청해 대구지하철1호선 아양교역에서 장애체험행사를 지난 11일 가졌다. 대구시장 후보자 6명을 초청했는데, 모든 후보자가 흔쾌히 참석했다.

아양교역을 장애체험장소로 선택한 것은 이유가 있다. 아양교역은 지하4층에 내려가야만 지하철을 탈 수 있는데 대구지하철 1호선에는 모든 역사에 휠체어리프트가 있기에 아양교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면 리프트를 4번 갈아타야만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아양교 주변에는 장애인단체, 장애인야학, 장애인독립생활센터 등이 밀집해 있어 하루에도 장애인 수명이 아양교역을 이용하면서 고생하고 있다.

후보자가 모두 도착해 오전 10시부터 장애체험이 진행됐는데, 모든 후보자들이 수동휠체어를 타고 도우미들의 도움을 받아서 계단을 내려갔다. 하지만 휠체어리프트가 1대밖에 없어서 후보자들이 한명씩 교대로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 했다.

지하철을 타는 지하4층까지 일반시민들이 걸어서 내려갔더라면 2~3분 거리였는데 후보자들이 휠체어를 타고 도움을 받아서 내려가니 30분이 걸렸다.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모든 후보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장애인이 되어 장애체험을 이렇게 해보니 참 마음이 참담하다. 내가 시장이 되면 당장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장애체험이 일찍 끝나 반월당역에서 개최한 간담회는 당초 예상한 30~40분이 아닌 약 1시간 30분 동안 열려 장애인들과 후보자들간의 진지한 질문과 답변이 오고갈 수 있었다.

이날 간담회의 주제는 ‘장애인 이동권 보장 정책과 활동보조인 제도화’였다. 모든 후보자가 반월당 횡단보도 복구에 찬성했고, 장애인콜택시, 저상버스 확충에도 의지를 보였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는 현재의 장애인콜택시와 저상버스를 재임기간동안 지금의 10배로 확충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또, 지역에서는 아직 생소한 활동보조인 제도화에 대해서도 이날 간담회를 통해 대구시장후보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앞으로 대구를 이끌어갈 대구시장 후보자들이 장애인의 입장이 되어서 장애인의 고충을 체험하고, 1시간 30분 동안 중증장애인들의 살아있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 아쉬운 점은 대구지역은 한나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곳으로 정책선거가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출처: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