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시장후보 복지정책 토론회 취소
오세훈·강금실 후보 불참…“복지계 무시”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회장 정진모)가 오는 12일 오후 3시 전국경제인연합회 3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서울시장후보 초청 사회복지정책토론회가 전격 취소됐다. 일부 후보들이 불참을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는 10일 오후 긴급업무연락전을 통해 “서울시장후보 초청 사회복지정책 토론회를 각 당 후보자의 일정 관계로 부득이하게 최소하게 됐음을 긴급하게 알려드린다”고 관련기관들에 전했다.
특히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는 “토론회 개최를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일정을 변경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개최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번을 계기로 우리 사회복지계의 한계들을 절감하고, 새롭게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는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서울시장후보 캠프와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토론회 날짜를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옮겼다. 3일에서 16일로, 16일에서 12일로 최종 날짜가 확정된 것은 지난 4일이다.
하지만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측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측에서 별다른 이유를 제시하지 않은 채 불참을 통보해왔고,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는 MBN 여야 서울시장후보 토론회를 이유로 불참을 전해왔다.
이 과정에서 강 후보측은 일단 선대본부장이 대신 참석해 토론회에 참석한 후 MBN 토론회가 끝난 이후 강 후보가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전해왔으나 서울사회복지사협회측은 다른 후보자들과 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예정된 12일로 토론회를 강행하면 결국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와 민주당 박주선 후보만이 참석할 수밖에 없고, 4명이 후보가 참석할 수 있는 다른 날짜로 토론회를 변경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아래 결국 토론회를 취소시킨 것.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측은 “민주노동당측과 민주당측은 이번 토론회가 취소돼서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런데 오세훈 후보가 다른 정당 후보가 참석하지 않으면 강금실 후보와 둘이서 MBN 토론회를 거부한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러니하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측은 특히 “토론회를 개최할 수 없게 됐지만 12일 당일 협회 관계자들이 모여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모색할 것이다. 이렇게 당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에이블뉴스 소장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