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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오세훈 후보는 장애인에 공개 사과하라”200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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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생산품 질 떨어지더라도” 발언 ‘일파만파’
기자회견 통해 공개사과 촉구…정책질의서 전달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준비위원회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가 8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씨가 TV토론에서 장애인 비하발언을 했다며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이 문제 삼고 있는 발언은 바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장애인 자활사업이다. 즉 장애인들이 생산한 제품이 조금 질적으로 떨어지더라도 우선적으로 구매해서 쓸 수 있도록 해 장애인들이 자활 의지를 가지도록 하는 것이 제가 가진 구상이다”라는 발언. 오 후보는 지난 3일 KBS TV 토론에서 참석해 서울시 장애인정책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오 후보의 이와 같은 발언은 장애인에 대한 지독한 편견과 무지로부터 출발한다”며 “장애인자활공장에서 장애인이 생산한 제품이 질이 떨어진다는 객관적 자료가 존재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는 장애인에 대한 자신의 편견과 무지를 공중파를 통해 마치 장애인을 사랑하는 것처럼 미화해 왜곡되게 발언했다”며 “이에 대한 공개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단체들은 “오 후보가 표방하는 장애인정책은 장애인에 대한 기본적 인식과 전망이 없이 너무나 제한적이고 편협한 정책”이라며 “서울시장 후보로 서울시의 장애인정책이 장애인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는 기준에서 정책이 제시될 수 있도록 정책요구안 질의에 대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윤두선 회장은 “장애인 자활공장은 1960년대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이다. 장애인 노동권이 보장되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자활공장 등을 통해 분리 고용하는 것은 안 된다. 이는 시혜적인 시선에서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는 오세훈 후보가 자립생활이라는 새로운 장애인 패러다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장애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자리를 통해 오세훈 후보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준)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는 오 후보의 전략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면담을 갖고 정책질의서를 전달했다. <에이블뉴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후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4층에 위치한 오 후보의 사무실을 찾아가 정책질의서에 대한 답변과 자활공장 발언에 대한 공식적 사과를 요청했다. 이들은 오 후보의 사전 일정으로 인해 오 후보와의 만나지 못했으나 오 후보의 전략상황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장연(준)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는 ▲‘장애우’가 아닌 ‘장애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 ▲저상버스 도입 등의 이동권 대안을 마련할 것 ▲장애인이 일반노동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대책 마련할 것 ▲‘재가서비스 봉사센터 및 봉사원의 대폭확충’ 공약을 철회하고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를 추진할 것 ▲청계천의 장애인 접근권 부분을 시정할 것 ▲장애인 교육권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의 내용이 담긴 정책 질의서를 전달했다.

원희룡 의원 “그 발언은 스쳐가듯이 언급된 것”

이에 대해 원 의원은 “아직 본격적인 선거운동기간이 아니라 전체적인 공약이 발표되지 않았다”며 “생생한 삶의 현장의 말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고 밝혔다.

이어 원 의원은 “정책 질의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필요한 것은 정책에 반영 하겠다”며 “100% 완벽하지는 못하겠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오 후보의 KBS 토론 발언은 스쳐가듯이 언급된 것이니 그것만 가지고 문제 삼지는 말아 달라”며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깨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출처 :에이블뉴스 신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