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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안내

제목직장인들, 학원 대신 인터넷으로 간다2006-06-08
작성자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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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수강할 수 있는 인터넷 강좌가 다양해지고 있다. 온라인MBA, 온라인IT(정보기술)MBA 과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공짜 또는 저렴한 수강료를 내세워 직장인을 유혹하고 있다.

직장인에게 연간 100만원까지 교육비를 환급해주는 노동부의 수강 지원금 제도가 적용 범위를 경영·세무·회계·IT·외국어 등 다양한 교육 분야로 넓혀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만 40세 이상의 근로자, 300명 미만 사업장에 일하는 근로자, 이직 예정자, 비정규직 근로자 등은 이 제도를 이용해 학원 수강료를 최고 100%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교육비를 환급받을 수 있는 강좌는 노동부에서 승인한 교육 기관의 교육 프로그램 중 일정한 요건을 갖춘 강좌여야 한다. 지방노동사무소나 직업훈련정보망 홈페이지(www.hrd.go.kr)에서 수강 지원금 적용 대상 교육기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YBM어학원, 시사일본어학원 등은 수강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는 수강료의 50%, 컴퓨터 활용과 IT 기초 분야는 100%, 경영 관련 강좌는 80%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영어학원에서 월 15만원짜리 회화반을 수강하고, 컴퓨터 학원에서 12만원짜리 ‘MS엑셀 특강’을 수강했다면 영어회화 수강료 15만원 중 7만5000원과 컴퓨터 학원비 12만원을 국가로부터 환급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종강 후 수료증 사본 등 증빙서류를 지방노동사무소에 제출하면 개인 은행 계좌로 환급액을 입금해준다. 이 제도는 개인이 회사를 통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교육업체들은 이에 따라 앞다퉈 직장인 수강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e러닝(온라인 교육) 분야의 경쟁이 치열하다.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강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산업자원부의 ‘2005년 e러닝 산업실태 조사’에 따르면 e러닝 시장규모는 1조4325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12.4% 커졌다. 이 중 기업의 e러닝 지출액은 6682억원으로 2004년에 비해 26.7% 늘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e러닝 수요가 폭증, 지출액이 2004년에 비해 2배 이상(203.1%) 늘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직장인 e러닝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오프라인 학원 대신 e러닝을 선택한 직장인의 88.3%는 그 이유에 대해 “학습 시간 및 장소가 자유롭다”고 응답했다. 또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는 이유도 5.7%를 차지했다. 학습 장소로는 “집에서 수강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하루 3시간 정도 공부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직장인 대상 e러닝은 주 5일제 확대 이후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회사의 직무연수가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되는 추세와 맞물려 활기를 띠고 있다.

수강 지원금 제도를 이용해 수강료를 환급받을 수 있는 e러닝도 늘고 있다. 경영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수강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경영 강좌를 50여건 정도 운영한다. ‘eMBA 마케팅’ ‘관우, 프리젠테이션의 달인이 되다’는 수강료를 100% 환급받을 수 있는 무료 강좌다. 인기가 높은 ‘전 사원이 함께하는 변화와 혁신’은 실수강액 1만7300원, ‘eMBA-전략경영’은 6700원에 수강할 수 있다. 이 밖에 ‘부자들의 경제학’ ‘회계 에센스’ 등 경영학·전략·마케팅·회계를 배울 수 있는 강좌가 많다. 수강 신청은 휴넷 홈페이지(www.hunet.co.kr)에서 할 수 있다.

온라인 교육 전문업체 크레듀(www. credu.com)는 수강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영·리더십·직무 등 60개 강좌를 제공한다. 특히 인기있는 강좌는 ‘박재희 교수의 손자병법과 전략 리더십’ ‘중국 비즈니스 아는 만큼 성공한다’ ‘돈이 되는 세무지식’ ‘맥을 짚는 금융지식’ 등이다.

‘돈이 되는 세무지식’은 세금을 줄이는 비법 등 세무 상식을 가르쳐주는 강좌다. 상속세와 증여세, 부동산 관련 세제를 알기 쉽게 풀이해 준다. 강의가 만화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수강료는 14만원(4주)이지만 이 중 12만3816원을 개인수강지원 제도에 의해 환급받을 수 있다.

‘맥을 짚는 금융지식’은 주식, 부동산, 금융상품 등 생활 재테크와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역시 만화를 통해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4주간 진행되며 수강료 14만원 중 12만3816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크레듀는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온라인 외국어 강좌도 제공한다. 하지만 외국어는 아직까지 오프라인 강의만 수강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크레듀는 수강 지원금 지급 신청을 대행해준다. 과정을 마친 뒤 영수증, 입금증, 자비부담 증명서, 수강지원금 신청서 등의 서류를 14일 이내에 크레듀로 우편 발송하면 된다.

이 밖에 사이버MBA(www.cybermba.com)에서는 ‘국제협상 비즈니스’ ‘실전 이순신 리더십’등의 과정에 대해 수강 지원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삼성SDS가 운영하는 e캠퍼스(www.e-campus.co.kr)에서도 수강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휴먼 네트워킹’ ‘비즈니스! 자신있게 협상하기’등이 이에 해당한다.

기업의 단체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도 있다. 중앙정보처리학원의 자회사인 중앙ICS(www.ichoongang.com)에서는 5개 과정 15과목으로 구성된 무료 ‘온라인 IT MBA’ 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은 서울대 경영대학원 안중호 교수팀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전반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앙ICS의 한봉규 차장은 “모든 과정을 강사가 직접 출연하는 동영상으로 제작했고, 단기간에 업무 생산성을 50% 이상 끌어올리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수강료는 고용보험에서 전액 환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 과정이다.

그러나 e러닝에 대한 직장인들의 높은 관심에 비해 실제 교육 콘텐츠의 질과 만족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콘텐츠 제공 형식 및 내용이 진부(46.7%)하다고 응답했고, 관련 정보 제공의 부족(34.1%), 학습관리 엉망(10.3%)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철선 연구위원은 “직장인 e-러닝도 개인의 지식과 경험에 따라 차별화한 콘텐츠의 개발, 전화 질의응답 등 생생함을 보완해주는 수업 방법의 연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일보 김민구 기자